2024년 11월,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매혹시킨 뮤지컬 영화 '위키드: 파트 1'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흥행 돌풍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과연 영화 '위키드: 파트 1'은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뮤지컬 '위키드'를 30번 이상 관람한 뮤지컬 마니아이자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신정선이 솔직 담백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위키드', '뮤지컬 영화', '엘파바', '글린다',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화의 매력과 아쉬운 점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뮤지컬 영화 '위키드: 파트 1' – 오즈의 마법사, 그 이면의 이야기
1.1 영화 정보 총정리: 흥행 돌풍의 서막
'위키드: 파트 1'은 2024년 11월 20일 국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과 브로드웨이 히트작이라는 원작의 명성,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인 더 하이츠'로 뮤지컬 영화 연출 경험을 쌓은 존 M. 추 감독의 지휘,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등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캐스팅까지…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원작 뮤지컬의 한국 초연이 2012년이었다는 사점을 고려하면,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위키드'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 '파트 1'의 함정: 미완의 서사, 2부를 기다리는 고통
하지만 '위키드: 파트 1'은 1막까지만 다루는 2부작 구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 을 안고 있습니다. 'Defying Gravity'로 1막의 대미를 장식하지만, 이는 전체 이야기의 완결이 아닙니다. 2막에서 펼쳐지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갈등 심화, 피예로의 변화,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에 대한 재해석은 '위키드'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 인데 말이죠!! '파트 1'만으로는 이러한 깊이 있는 서사를 온전히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정상에 다다랐을 때 멈춰버린 듯한 답답함이랄까요? 더욱이 '파트 1'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마케팅 전략은 관객들에게 일종의 '눈속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흥행을 위한 전략일 수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다소 불친절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2. 엘파바와 글린다, 그리고 피예로: 캐릭터 분석과 배우들의 열연
2.1 신시아 에리보의 엘파바: 압도적인 존재감과 폭발적인 가창력
신시아 에리보는 초록 피부, 강력한 마법 능력, 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당당함까지, 엘파바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Defying Gravity' 장면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존재감은 12년 전 옥주현 배우의 엘파바를 떠올리게 할 만큼 강렬했습니다. 'I'm Not That Girl'과 같은 감성적인 넘버에서는 엘파바의 내면적 고통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2.2 아리아나 그란데의 글린다: 아쉬움을 남긴 연기력, 그러나 빛나는 가창력
아리아나 그란데의 캐스팅은 영화 '위키드: 파트 1'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녀의 글린다 연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뛰어난 가창력은 인정하지만, 표정 연기와 감정 표현이 다소 부족하여 글린다의 복잡한 내면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이 남습니다. 뮤지컬 무대에서 글린다는 단순한 '예쁜 바비인형'이 아닌,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물입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기는 이러한 깊이를 담아내지 못하고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2.3 조나단 베일리의 피예로: 의외의 발견, 새로운 매력의 피예로
조나단 베일리의 피예로는 이 영화의 의외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 춤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기존의 피예로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Dancing Through Life' 장면에서 보여준 춤 실력과 흥겨운 에너지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잘생긴 왕자님'을 넘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3. '위키드: 파트 1'의 영상미와 음악: 뮤지컬의 감동을 극대화하다
'위키드: 파트 1'은 화려한 영상미와 웅장한 스케일로 뮤지컬의 감동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Defying Gravity' 장면에서 엘파바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IMAX 화면으로 보면 더욱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원작 뮤지컬의 명곡들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Popular', 'What is This Feeling?', 'Defying Gravity' 등 주요 넘버들은 영화의 분위기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만, 몇몇 넘버들의 편곡이 원작과 다소 달라진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위키드'가 전하는 메시지: 선과 악, 그리고 다름에 대한 이해
'위키드'는 단순한 판타지 뮤지컬을 넘어, 선과 악,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소외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 두 마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됩니다. '위키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보편적인 메시지에 있습니다. 영화 '위키드: 파트 1'은 이러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특히 엘파바가 초록색 피부 때문에 겪는 차별과 소외는 현실 사회의 문제점을 반추하게 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5. '위키드: 파트 2'에 대한 기대: 미완의 이야기, 완성을 기다리며
'위키드: 파트 1'은 '위키드'의 진정한 매력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2부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은 충분히 해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피예로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의 비밀은 무엇일지… '위키드: 파트 2'에서는 이러한 궁금증들이 해소되며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위키드: 파트 2' 개봉일에 맞춰 다시 한번 극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초록 마녀 엘파바의 뒷이야기, 그리고 12년 전 한국 뮤지컬계에 일으킨 혁명의 완결판을 직접 확인하고 싶습니다. '위키드: 파트 2' 리뷰에서 더욱 깊이 있는 분석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