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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장점과 단점을 모두 담은 후기

공연전공자, 현직 20년 차가 보는 뮤지컬 이야기.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사회 정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웃는 남자>는 시각적으로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무대 디자인은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을 연상시키는 곡선과 복잡하게 얽힌 나무 구조물을 활용하여 인물의 고통과 상처를 표현합니다. 또한, 여러 겹의 천을 사용해 바다나 강가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무대 장치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스토리가 다소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러닝타임이 1막 80분, 인터미션 20분, 2막 80분으로 총 3시간인데, 일부는 스토리가 그렇게까지 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불필요한 디테일과 캐릭터들의 내면까지 모두 표현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박은태 배우는 미성으로 넘버를 소화하며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데아 역의 이수빈 배우는 깔끔한 넘버 소화와 앞이 안 보이는 연기까지 전부 어색함 없이 표현해 냈습니다.

 

무대 연출은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을 연상케 하는 곡선 디자인과 복잡하게 얽힌 나무 구조물이 인물이 겪어온 고통과 상처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또한, 여러 겹의 천을 사용해 바다나 강가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무대 장치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시각적으로 뛰어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전달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은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