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공자, 현직 20년 차가 보는 뮤지컬 이야기.
25주년 기념 공연
뮤지컬 '베르테르'는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올해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출과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공연되며, 이번 시즌은 특히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25주년 기념 공연은 원작의 깊은 감성과 현대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 섬세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베르테르의 순수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베르테르'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뮤지컬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저는 작품의 전개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또한, 베르테르의 감정선에 집중한 나머지 주변 인물들의 서사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작품의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위한 선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은 섬세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양요섭과 김민석 역시 각자의 개성과 해석으로 베르테르를 표현하여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롯데 역의 전미도는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베르테르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이지혜와 류인아 또한 롯데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무대 디자인은 베르테르의 심리적 갈등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조명과 무대 장치는 베르테르의 내면세계를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베르테르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무대 곳곳에 배치하여 그의 순수한 사랑을 시각적으로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기념 공연은 원작의 깊이 있는 감성과 현대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 섬세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베르테르의 순수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베르테르'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뮤지컬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